[생각] 의식의 구조 생각해보기

([생각] 카테고리에 쓰는 글들은 공상에 가깝다)

 

의식이란 무얼까?

 

우선, 나의 의식이 기본적으로 언어로 이루어졌다는 가정하에 의식이 나의 목소리, 나의 언어로 이루어졌다고 생각 해보자. 언어는 1개의 Input과 1개의 output이 기본이다. 귀는 두개지만 한번에 두명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가능하다면, 순간적으로 기억하여 내 머릿속에서 재구성하는 정도일 것이다. output은 내 목소리다. 난 두개의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내 머릿속에서 내 의식이 두가지의 말로 동시에 이야기할 수 없다. 순차적으로 다른 생각이 들 순 있겠으나, 동시에 다른 두 말이 싸우지 못한다. 언어라는게 그렇다. 기본적으로 주고 받고 이어가는 구조이다. 고로 내 의식이 내 언어로 설명된다면, 나의 의식은 한개의 입력과 한개의 출력을 지니는 컴퓨터 속에서 무한루프로 돌아가는 순차적 구조로 되어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다음, 나의 의식이 나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가정하에 둬보자. 의식은 다중 Input과 단일 Output을 지닌다. 우리가 행동할 때, 걸어가야지 하면서 왼발 오른발을 걷지 않으며, 축구를 할 때 공을 받기 위해 다리를 얼만큼 올리고 발가락을 얼만큼 움직여야지 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배우는 과정에서는 그러한 움직임을 의식 할 수 있지만, 일단 목적을 위해 움직인다면 이미 내 의식 속에 그러한 움직임은 실리지 않는다. 전화받기 위해 걷는다면 왼발 오른발을 생각하며 전화를 받으러 가지 않는다. 중요한 정보가 의식에 올라타고, 나머지는 의식까지 올라오지 못한채, 의식 밑에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이로인해 생각해 볼 수 있는건, 의식은 순차적이며, 단일한 흐름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뇌의 구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뇌에 대해 잘 모르니 아는 범위 내에서 생각 해본다. 뇌는 잘 모르나, 여러 신경세포들이 연결된 구조로 되어있다는 내용은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신경세포가 주고 받는 신호들이 의식이 생기는 원리라는 것도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호가 어떻게 연결되고, 그 중에 어떤 것이 의식의 흐름에 타고, 어떤 것이 의식의 흐름에 못타게 되는 것일까? 

의식의 구조, 의식의 목적

 우선 뉴런이 주고 받는 신호의 구조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의식은 순차적이며, 새로운 생각이 나의 전 생각위에 올라타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순차적인 루프가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신호는 소멸되지 않아야 한다. 의식이 신호의 주파수라면 주파수는 유지되어야 하고, 의식이 신호의 흐름이라면 흐름이 끊기지 말아야 한다. 어느쪽으로도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는 순환구조를 지녀야 함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한 뉴런에서 나온 신호가 끊기지 않고, 다른 뉴런으로 계속해서 이동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의식이 끊기지 않고 새로운 자극과 반응하며 꾸준히 의식의 흐름이 유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의식의 흐름에 타는 것들과 타지 못하는 것들은 어떻게 분간을 할 것인가, 의식의 흐름이 단일하다는 것은 의식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단일한 의식은 단일한 존재로써 바깥세상과 상호관계를 가지게 해준다. 여러개의 의식이 있다면 "나"는 여럿이 될 수 있으며, 여러개의 나로 분리가 되면 나는 동시에 여러 목적을 지닌 한개의 몸이 되어버리며 여러 움직임에서 애를 먹을 테다. 내 몸에 의식이 하나라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고로 의식이 단일하다는 것은 "내"가 단일한 존재로써 세상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함이다.

 단일하며, 순환구조를 지닌 나의 의식이 내 머릿속에서 존재한다. 그리고, 나의 머릿 속에서는 수많은 센서들로 인한 입력과, 수많은 액츄에이터로 연결되는 출력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들은 기존부터 존재하던 여러 순환 구조들, 기억들과 함께 필요에 의해 단일 순환구조의 흐름에 타거나 내려올 수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내 머릿속에는 여러개의 순환구조들이 존재하며, 이 존재들은 단일 순환구조인 의식에 흐름과 반응하며, 새로운 나의 의식이 된다.

마무리

 같은말을 계속 쓰는것 같아 생각을 정리해보고 글을 마무리해본다.

 의식은 단일하다.

 = 의식은 "나", "내 몸"이 단일한 존재로써 세상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존재한다.

 = 의식은 내 몸이 한 목적을 위해 움직이기 위해 존재한다.

 

 의식은 순차적인 구조를 지닌다.

 = 의식이 순차적이며 연속적인 구조를 지니기 위해, 뇌속의 신호는 순환구조를 지녀야 한다.

 

 의식이었던 행동들도, 더 강한 의식의 흐름에 의해 의식 밑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 내 머릿속 여러 생각들 중에서 가장 강한 생각만이 내가 느끼는 의식으로써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