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SNS를 통해 의견을 형성하고, 심지어 처벌까지 가능해진 세상이다. 좀 더 깨끗한 사회가 될 수도, 좀 더 위험한 사회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을 얻게 되었다.
이에 대한 좋은 글을 읽었다. 진화 심리학의 관점으로 마녀사냥에 대해 바라본 글이다.
[내 마음은 왜 이럴까?] 멀쩡한 사람이 SNS 마녀사냥에 열내는 이유 - 박한선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1533)
간단히 말하면 사람은 무언가를 평가할 때 좋고, 나쁨을 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쁘다는 징후가 보이면 일단 나쁘다고 판단해버리고 보는 것이 살아남는 데 더 유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음은 윗글 마지막 부분을 발췌한 내용이다.
우리는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기침을 할 수도 있고, 여자로 태어날 수도 있습니다. 마녀 재판소에 기소된 용의자의 유죄 여부를 알아내는 방법 중 하나는 손발을 묶고 물 속에 빠트리는 것이었습니다. 물에 뜨면 마녀, 물에 안 뜨고 가라앉아 있으면 마녀가 아니라는 것이죠. 지금 우리 사회는 조금 과도한 이분법적 잣대로, 사소한 근거를 가지고, 아무나 일단 여론 재판에 기소부터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론이라는 강물에 던져진 용의자는 가라앉아도 죽고, 떠올라도 죽습니다.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 가짜 뉴스라던지, 자극적인 기사라던지 우리가 일단 나쁘게 판단해 버리게 만들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가장 인간적인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좋은 세상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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