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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생각]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by 죠옹 2017. 7. 17.

 막연히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던 것 같다. 좋은 사람은 무얼까?


 우리가 어떤 사례를 보고 그 사람이 좋은사람이다라고 평가할 때,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를 하는 것을 보면(특이한 사례를 제외), 좋은 사람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엔 좋은 행동에 대해 기준을 정해보고자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모든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취했을 때,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이 좋은 행동이지 않을까"

 라고.. 좋은 사람은 남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영향을 미친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을 보고 좋은사람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좋은 행동이라는 것은 사회적인 관계로부터 판단되어지며, 모든 사람들이 이와 같은 행동을 취할 때, 모든 사람들이 이득을 볼 수 있으며, 이를 장려함으로써 이와 같은 사회가 되도록 하고자 하는 행동이 칭찬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오늘은 아버지 어머니랑 탁구를 쳤는데, 어떤 아저씨(이날은 안계셨다.)에 대해 이야기가 뜨거웠다. 이 아저씨는 1년전에 탁구장에 처음 온 아저씨인데, 실력이 급 성장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아저씨는 자기보다 못치는 사람이랑은 대놓고 안치려고 한다는 것이다. 탁구는 상대가 있어야 치고 놀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이다. 특히, 홀로 오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그날의 운동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이 아저씨 처럼 행동한다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탁구를 칠 수 없을 것이다. 자기보다 잘치는 사람이랑 쳐야되는데, 자기보다 잘 치는 사람은 나와 쳐주지 않을 것이다. 고로, 이 행동은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똑같을 수도 없고, 그런 세상은 재미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든다ㅎㅎ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렇게 균형을 맞추며 사는것이 사회라고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이런 균형은 비뚤어지면, 자정작용을 거치게 된다. 오늘 탁구장의 무례한 아저씨에 대한 결론은 인사도 하지 말고, 같이 쳐주지도 말자 였다. 그럼 이 사람은 행동을 바꾸던지.. 탁구장을 옮기던지 하게 되지 않을까? 


 이러한 제어는, 비단 집단 내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집단 간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자정기능이 상실된 탁구장은 자정기능을 갖춘 탁구장에게 회원들을 뻇기게 될 것이다. 사회현상의 신비한 점은, 같은 규모간에서는 비슷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문제점은 단체와 단체사이에서도 일어나고, 국가와 국가간에서도 일어난다.


 나는 학과 특성상 로봇이나 전기제어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이렇게 사람들간의 행동도 제어가 된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자정작용이 지향하는 목표치가 무엇이며, 어떤 피드백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실로 놀라운 현상인 것 같다. 


추가)

구선스님이라는 분의 말이라고 한다. 항상 정해진 정답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각 상황에서 조화 그 자체가 목표일 수 있다는 통찰이시다. 


올바름에는 절대적 기준이 없다. 

어떤 원리나 이치를 내세워 그것을 올바름의 기준으로 삼고자 한다면 그만큼의 오류가 생긴다. 

올바름이란 무엇인가?
조화가 올바름이다.

그릇됨이란 무엇인가?
부조화가 그릇됨이다.

올바름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창출되는 것이다.

-구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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