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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점으로 바라본 지식과 인공지능 산타페 연구소를 팔로잉 중인데, 재미있어보이는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가볍게 내용정리 및 감상을 남겨본다. 1. 지식은 생존과 번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지식은 그것들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한 것이며, 이는 '무엇으로'에 해당하는 자본, 노동력, 자재보다 더 상위개념에 놓여있다. 2. 지식은 어디에 있는가? 강연자는 'Knower'가 있기에 지식이 있다고 하는데, 아 이래서 경제적인 관점인가 싶었다. 지식은 어떤 사실이나 형태 보다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기에 존재의 가치가 생긴다는 것. 위대한 지식은 위대한 수요에 의해 가치가 매겨진다. 경제에서 거래를 통해 가치가 생성되는 것과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3. 정보는 폭발적으로 증가해왔고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 2023. 5. 31.
[논문소개] 시계열 Network에서 multiple layer의 social network 추출 Wearable device로 상호작용을 측정해서 social network를 구성한다고 쳐보자. 그런데 이제 어떤 한 종류의 상호작용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경우 (e.g. 친구, 상사, 동료, 가족), 그저 디바이스로 측정한 상호작용 (e.g. proximity, message) 만으로 뭉뚱그려 link를 구성하는 건 꽤나 큰 정보의 누락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소개 할 논문은 non-negative matrix factorization (NMF) 를 이용해 시계열 social network에서 여러 개의 factor를 뽑아봤더니 꽤나 의미있는 추출이 가능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은 다음과 같다. Extracting multiple layers of social netw.. 2023. 5. 24.
[논문소개] 네트워크의 다이나믹스가 혁신에 미치는 영향 네트워크 행위자를 구조적 위치에 따라 거칠게 나눠보면 브로커와 클러스터로 나눠볼 수 있다. 브로커는 클러스터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 클러스터는 말그대로 어떤 집단(complete network)에 속한 사람이다. 이 두 종류의 행위자는 각각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유가 있다. 브로커는 클러스터 사이를 연결하면서 거시적인 정보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클러스터는 정보의 확산의 규모를 빠르게 증가시킨다. Small-world 네트워크에서 6다리만 건너면 대부분 연결된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이런 브로커와 클러스터의 시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브로커는 Weak tie나 Structural hole이라는 컨셉으로 주목받기도 한다. 다양한 곳으로부터 정보가 도달하니, 유리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 2023. 5. 5.
[논문소개] 복잡네트워크 Dynamics에서 창발하는 stability Emergent stability in complex network dynamics 최근 network 분야에서 핫한 논문. 복잡 네트워크라는 것이 어떤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면, 구성요소 간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임의적이고 불규칙적으로 보인다는 것이 문제. 이 연구에서는 이제 네트워크 시스템 동역학을 선형으로 근사한 자코비안 행렬을 이용해서, dynamic Jacobian ensemble이라는 방법을 도입, 네트워크들의 고정점 다이나믹스를 조사했다고 한다.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논문의 제목에도 있지만, 거대 규모의 heterogeneous network (여기서 이질성이란 Degree, 즉, degree가 균질하지 않다는건데, degree dist.. 2023. 5. 5.
동역학적 임계상태의 뇌 가설 (Critical brain hypothesis) 예전 멱함수 꼴의 분포를 이루는 현상들을 찾아 보던 중, 뇌의 활동에서도 이러한 분포가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다. 뇌에서 발화하는 신경 세포의 숫자나, 발화 시간 간격의 확률 분포가 멱함수 꼴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신기하다 정도로 넘겼는데, 대략 어떤 배경으로 이런 가설이 등장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https://www.quantamagazine.org/a-physical-theory-for-when-the-brain-performs-best-20230131/ A Physical Theory For When the Brain Performs Best | Quanta Magazine The critical brain hypothesis suggests that neura.. 2023. 5. 2.
쥐를 통해 본 사회성 최근 쥐와 관련된 논문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리해 두지 않으니 다 없던 일이 되는 것 같아 기록. 1. High-order social interactions in groups of mice 여기서 High-order란 한 개체 이상의 사회적 행동을 말하는데, 개체 수를 늘려가며 상호정보량을 살펴본결과, 2마리 보다 3마리의 경우 더 정보량이 크다는 식으로 쥐(mice)의 개인 2023. 4. 21.
N차 농담? 로빈던바의 '프렌즈'를 읽다가... 비자 연장을 신청하는 날은 하루를 날리는 날이다. 일단 접수를 하고나면 근처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몇 시간(대부분 반나절 이상) 걸릴지 몰라 다른 일을 넣어둘 수 없다. 덕분에 근처 카페에서 로빈 던바의 '프렌즈'를 읽었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 글로 남겨본다. 마음 상태 동사(mindstate)라는 게 있다고 한다.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로, 사람은 마음의 상태가 반복적으로 쌓인 문장을 구사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의 예를 다르자면 이런 식이다. ----- 당신이 내게 바라는 것과 반대되는 일을 내가 하려고 한다고 당신이 추측하는 이유를 내가 궁금해한다고 당신이 믿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로빈던바, 프렌즈, 194쪽] ----- 굵게 표시한 마음 상태 동사가 총 6개로 각기 다른 6개의 .. 2023. 3. 23.
[생각] 에고(ego)의 확장 자아라는 것은 절대적으로도 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절대적이라는 건 실제 존재하는 나의 물리적 절대적 가치에 집중하는 거고, 상대적이라는 건 내가 맞는 것과 아닌 것을 골라내는 것이다. 결국 '나'라는 것을 더 강하게 느끼려면 둘 다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철저히 내가 아닌 것을 구분해 내려는 그런 사고 방식이 더 강한 자아를 만든다. 자아와 소유감을 섞어서 이야기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신체소유감 같은 감각은 꽤 쉽게 확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우스와 키보드, 게임패드만 가지고 게임을 해도 충분히 가상 세계에 있는 캐릭터가 된 것 같은 확장을 경험한다. 누군가의 글을 읽거나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금방 그 사람의 입장에 몰입하는 능력도 있다. 에고의 확장이 '나'의 범주에 어떤 .. 2023. 3. 2.
Everything's Alright - To the Moon 얼마 전 정현이와 It Takes Two라는 게임을 즐겁게 하고나니, 문득 예전에 했던 게임인 To the Moon이 떠올랐다. 단순한 인터페이스에 화려할 것 없는 게임이었는데 엔딩 씬에서 오열을 했던 기억이 난다. 리버와 존의 사랑은 왜 그렇게 안타깝고 애절하고 따뜻했을까. Laura Shigihara가 부른 Everything's Alright은 존의 기억이 재구성되는 시점에 나오는 음악이다. 존과 리버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절함을 따뜻함으로 감싸주는 음악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 들어도 그 따뜻함이 온 몸으로 전해진다. 노래의 1절은 존, 2절은 리버의 시점을 이야기 한다.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서로 달랐고, 끝끝내 각자의 본심은 전해지지 못했지만, 존과 리버에게는 달이라는 매개점이 있었다. 달에서 만.. 202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