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66

[네트워크 과학] 약한 연결의 힘 약한 연결의 힘(The strength of weak ties)은 금지된 삼자관계(Forbidden triad)와 함께 Social network의 다이나믹스를 설명하는 주요한 이론이다. 금지된 삼자관계가 삼각형 구조를 형성하고 군집구조를 만드는 힘과 관련이 되어 있다면 약한 연결의 힘은 군집과 군집 사이를 연결하는 엉성하고 의외의 연결들과 관련이 있다. Regular network에서 임의의 link를 재배치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네트워크의 반경이 큰 폭으로 감소한다. 이렇게 반경이 좁은 네트워크를 작은 세상 네트워크(small-world network)라고 부르는데, 그 배경에는 의외로 먼 곳과 연결된 link들이 local의 군집 구조들을 연결하면서 만든 경로들이 있다. 일종의 고속도로랄까.. 만약 .. 2022. 11. 3.
[감상] 궤도의 '연애의 과학' 아내가 일주일간 출장을 가니 심심하고 외로웠다. 그래서 평소 손을 대지 않던 침착맨 원본 박물관 까지 손을 대어 버리는데.. 무려 8시간 반이 넘는 안될과학 궤도의 '연애의 과학'특강 with 김풍 편이 눈에 들어왔다. 매번 편집본으로도 1~2시간은 여유롭게 넘는 궤도 선생님 컨텐츠의 원본.. 안될과학도 침펄풍도 너무 좋아하기에 TV틀어놓듯이 그냥 틀어놓겠다는 생각에 클릭. 적절히 과학적이고, 꾸준히 웃겼다. 그리 무려 8시간이라는 빌드업을 걸쳐 마지막 나온 궤도 선생님의 결론은 놀라웠다.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지말고 어떻게 사랑할지를 고민해야한다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다 보면 50보는 갈 수 있다. 그런데 그 이상 발을 떼지 못하는 때가 분명히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이유.. 2022. 10. 3.
[생각] 잘 안다는 건 서로 관련된 현상을 추적하고 조명하고 개입하다 보면 그 다음 할일은 모델링인 것 같다. 이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밝히는 과정인데, 모델을 통해 기존 결과들이 깔끔히 정돈되며, 나아가 예측 및 확장이 가능하게 된다. 무언가를 잘 안다는 것은 이 과정까지가 완료되어 하나의 모듈로써 활용 가능한 상태에 가까운 것 같다. 2022. 9. 11.
[후기] Logitech Signature K855 무선 기계식 키보드 유튜브에서 기계식 키보드 소리를 듣다가 직접 두드려 보면 느낌이 어떨까 싶어 신주쿠 빅카메라를 방문했다. 진열되어 있는 기계식 키보드는 만엔 부터 3만엔 대 까지 다양했는데, 직접 두드려 보니 만족감이 상당했다. 마제스터치와 리얼포스라는 제품이 유명하다고 하여 두들겨 봤는데 확실히 느낌이 독특하고 중독성이 느껴졌다. 다만, 기계식 키보드는 처음이라 그런지 무엇이 얼마나 좋은지 잘 느낄 정도로 취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굳이 2~3만엔 대의 제품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Logicool(Logitech의 일본지사)에서 나온 Signature K855에 꽂혔다. 일단 생긴게 깔끔했고, 무선이면서도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2022. 8. 28.
[네트워크이론] Local assortativeness 예전 네트워크 동류성(Assortativity), 특히 Degree 동류성을 다뤘던 적이 있다. 오늘은 M. Piraveenan, M. Prokopenko, A. Y. Zomaya 의 논문 'Local assortativeness in scale-free networks'을 토대로 지역적인 assortativity,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각각의 node가 전체 assortativity에 기여하는 정도를 정량화 하는 방법을 정리해보려 한다. 먼저, 총 network의 assortativity를 구하는 방법부터 복습. Degree assortativity는 링크 양단의 node의 link 수 간의 상관계수이다. 이 때 상관계수를 살펴볼 link 수로는 두 node 사이를 연결한 링크를 제외한 $k = Deg.. 2022. 8. 17.
[논문 소개] Degree와 Closeness centrality 사이에 어떤 관계가..? 네트워크에는 정말 많은 중심성 지표가 있다. 이번에 소개할 논문에서도 인용하고 있지만, 중심성 지표를 보기 좋게 정리한 홈페이지가 있어서 일단 공유. https://schochastics.net/sna/periodic.html Periodic Table of Network Centrality Periodic Table of Network Centrality This is an interactive periodic table of centrality indices I gathered in the course of my PhD. Clicking on a specific index will pop up the respective paper. The number in the upper right corner i.. 2022. 7. 8.
[논문소개] 수평적 팀이 과학적 혁신을 이끈다? PNAS에 'Flat teams drive scientific innovation'이라는 제목의 간략한 리포트가 올라왔다. 내용이 흥미로워 간단히 정리해본다. 우선 흥미로웠던 점은 논문에서 저자들의 역할을 분리한 방법이였다. 개별 논문의 contribution란에서 저자들이 행한 역할들을 link로 엮고, 이를 다수의 논문에 대해 수행한 결과 3개의 클러스터 구조를 발견한다. 그리고 각각의 클러스터의 내용에 따라 Lead, Direct support, Indirect support라는 역할을 결정한다. 이러한 구분에 따라 각 논문에서 Lead 역할을 맡은 저자의 비율이 얼마인지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모든 저자(n명)가 주도적으로 contribution을 했다면 L latio는 1 (n/n)이고, 한명.. 2022. 7. 8.
[논문소개] 조직 내 소셜 네트워크 구조와 우울 증상의 관계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연구가 논문화 되었다. 논문 제목은 'Universal association between depressive symptoms and social-network structures in the workplace' 이다. 조직 내 소셜 네트워크의 구조와 우울증상과 비교하는 연구였는데, Clustering이라는 지역적인 interaction의 밀도가 높을 수록 우울 증상을 적게 경험한다는 관찰 결과를 정리한 논문이다. 흥미로웠던 점은 개개인의 interaction의 특징에서 나타나지 않던 상관관계가 주변의 interaction 까지를 포함한 밀도 지표에서 나타났다는 점이었고, 아쉬운 점은 인과성 까지는 다루지 못했기에 상호작용과 우울증상이 이루는 다이나믹스 까지는 알 수 없었다는 점이었.. 2022. 7. 6.
[생각] 성장하는 사회, 성장이 멈춘 사회 김상욱 교수님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이야기를 하는 영상 중에, '과학은 자본주의의 엔진'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자본주의는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성공한 합의이며, 이를 이끄는 것은 미래 자원이 현재보다 훨씬 풍부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믿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과학 기술이 계속해서 성공을 이끌었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 조금 고개를 돌려 생각해보면 조건 없는 '호혜', 보편적 인권에 대한 '믿음'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과 관련한 합의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일반화된 호혜의 배경이 되었거나, 혹은 일반화된 호혜의 성공이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사회를 이끌었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왜 성장하는 조직에서는 모두가 좋은 사람.. 2022.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