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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2021년 취미로 써본 소설들 소설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고, 문학 쪽으로는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작년 초 즈음 갑자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짤막한 소설들을 쓰기 시작했다. 브릿G라는 매체를 통해 소설을 올려왔는데, 인기는 그닥이다. 주요 독자층은 정현이와 누나 +가끔 친구들. 감사하다. 2021년 한해 동안 써본 소설들을 여기에 모아봤다. 나방파리 학살 사건 (링크) 안양에서 다니던 회사 경험을 토대로 쓴 첫 소설. 안양에서 살던 원룸방에는 나방파리가 자주 출몰했다. 소설의 제목인 나방파리 학살 사건은 실제 있었던 일로 지금도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사건이다. 경험을 재료로 써 내려간 소설이라 이틀에 걸쳐 막힘없이 써 내려간 기억이 난다. 그만큼 강하게 몰입했었고, 기억에 남는 글쓰기 경험이었다. 초보 .. 2022. 1. 6.
[생각] 감정의 재현성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애틋함, 고양감, 처연함과 같은 감정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그리고 삶에서 우연히 경험했던 그 감정들이 이따금 되살아날 때가 있다. 그 감정들은 어떤 음악이거나 어떤 글이거나 어떤 그림이거나 어떤 냄새라거나 하는 모습들로 문득 그리고 강하게 찾아온다. 과학은 자연의 재현성을 설명하는 법칙을 다룬다고 하는데. 인문과 예술활동은 감정의 재현성을 다루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2021. 12. 31.
[생각] 버팀의 미학 버티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내리는 선택이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버티는 것이 전부인 것 같다. 생명력이 탄생하는 곳은 소비가 아닌 버팀인 것 같다. 결국 삶도 80년 버티다 가는 것 아니겠는가. 삶은 Buffer 내지는 완충기로 정의 내리는 것이 옳음직해 보인다. 2021. 12. 20.
[생각] 바꿀 수 없다는 공포 바꿀 수 없는 압력 내지는 공포를 경험했을 때 가장 쉬운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것보다 더 쉬운 것은 그것을 부정하는 자들 또는 그것으로부터 소외된 자들을 밀어내는 것이더라 그런데 그러다 보면 놀랍게도 조금 괜찮아지더라 - 드라마 '지옥' 감상문 2021. 12. 10.
[관찰기] 커뮤니티 성장 과정 가시화 성장하는 network는 참 흥미롭다. BA model은 Hub의 탄생 동력을 설명하며, 이 외에도 수 많은 evolving network 모델들이 network가 빚어내는 사회적 지형들을 설명하고 있다. network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은 사회라는 추상적인 지형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의 모습은 2차원 평면도 3차원 공간도 아닌 바로 이 network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커뮤니티의 성장 과정을 기록, 가시화 해 보았다. 초록색은 사용자(user), 빨간색은 게시물(article)이다. 사용자가 게시물을 올리면 [사용자->게시물]의 링크를 연결, 게시물에 답글이 달리면 [게시물->게시물]의 링크를 연결한다. 윗 가시화 예는 2달 정도의 성장과정의 기.. 2021. 12. 6.
[삶] 비행기 통로의 규칙 비행기 착륙 후 도크와 연결을 마치고 내릴 때 까지 5~10분의 시간이 있다. 사람들은 이 때 미리 짐을 내리고 미리 통로에 줄을 서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10분 정도 그 좁은 공간에서 벌을 서듯이 다닥다닥 붙어 서있다. 심지어 통로로 진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 자리 또는 통로에 가까운 위치에 서서 기다린다. 천장에 머리가 닿아 서 있지 못하는 사람들은 무릎을 굽히거나 머리를 숙인 채 최대한 서 있는 시늉이라도 한다. 물론 급한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화장실을 가고 싶거나, 약속에 늦었다거나 하는 사람들은 빨리 내리기 위해 줄을 설 것이다. 단순히 부지런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리기 전 까지 짐을 내리고 통로에 줄을 서는 과정 까지를 미리 해 두고 싶은 사람들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남들이 하.. 2021. 10. 19.
[이것저것] Newton's Fractal - 3Blue1Brown & 감상 뉴턴과 프랙탈이라니 참 어울리지 않는 둘의 조합이 3Blue1Brown에 올라왔는데, 통찰이 인상깊어 글을 남겨본다. 수치해석법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에는 뉴턴법이 있다. 함수의 해를 찾기 위해 함수의 접선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그 때 그 때의 기울기가 해를 가르키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해에 다가갈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해가 많은 함수의 경우, 뉴턴법은 초기 탐색 지점에 따라 탐색 결과가 달라진다. 만약 해가 x1, x2라면 탐색을 시작하는 위치에 따라서 x1을 발견할 지 x2를 발견할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때 초기 탐색 공간(복소수 평면)이 각기 어떤 값으로 수속되는지를 색으로 나타내어 분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뉴턴법의 프랙털은 바로 이 공간에서 3차 이상의 다항식의 경우.. 2021. 10. 18.
[삶] 기본의 중요성 2주 정도 바빠야 했던 시간을 보냈다. 바빠야 했기에 운동도 하나도 못하고 계속 앉아서 작업만 했다. 잠도 늦게 자고 패턴이 꼬였다. 나름 열심히 불태우고 나니 일종의 번아웃이 왔다. 글은 더 이상 써지지 않고, 쓸데 없이 썼다 지웠다를 반복.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무리해서 운동을 했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니 땀을 비오듯이 흘렸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나니 머릿속이 상쾌해졌다. 놀라운건 그동안 막혀 있던 부분이 씻고 나오니 술술 써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라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 사람인 이상 사람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을 해줘야 한다는걸 깨달았다. 잠도 잘 자고, 운동도 하고,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다. 집중하면 뭐라도 할 수 .. 2021. 10. 8.
[네트워크이론] 여러가지 Modularity 들 Newman과 Girvan에 의해 처음 고안된 modularity는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 참조) $Q = \frac{1}{2M} \sum\limits_{i, j}^{N} (a_{ij} - \left\langle t_{ij} \right\rangle) \delta(c_{i}, c_{j}) $ $ \left\langle t_{ij} \right\rangle = \frac{k_{i}k_{j}}{2M} $ $ M $ : 총 link 수 $ N $ : 총 node 수 $ a_{ij} $ : node i와 j 사이의 link가 있을 때 1 (없을 때 0) $ \left\langle t_{ij} \right\rangle $ : node i와 j 사이의 link의 기댓값 $ \delta(c_{i}, .. 2021.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