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분석에 사용하는 용어 중에 Homophily라는 용어가 있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성향을 나타내는 말로 "love of sameness"라는 뜻의 그리스어로부터 따온 용어이다. Assortativity(동류성)과 비슷한 개념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논문은 Monophily in social networks introduces similarity among friends-of-friends, Kristen M. Altenburger and Johan Ugander, Nature Human Behaviour 2, 284-290 (2018) 이다.
본 논문의 저자들은 Monophily라는 새로운 특성을 제시한다. Monophily는 "love of one" 이라는 뜻으로 자기 자신의 특성과 관련된 특성이 아니라, 어떤 특성 자체를 선호한다는 관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내 친구보다 내 친구의 친구가 조금 더 나와 닮아 있을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Homophily와 Monophily를 시뮬레이션 하기 위해 overdispersed extention of the classical stochastic block model 줄여서 oSBM이란 모델을 제시하였고, Homophily와 Monophily 기반 방식이 예측하는 특성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임을 보였다.
또한, 기존 Homophily의 관점에서 예측하기 힘든 분야였던 Gender(성별) 예측에서 Monophily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였다. 이는 한 사람의 친구보다 친구의 친구가 더 그 사람의 성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런 개념을 Secod-Order Assortative Mixing in Social Networks[1]에서 본 기억이 있다. 보통 Social network에서는 한 링크에 연결된 두 노드 A, B가 지닌 link의 개수가 닮아 있는 현상(지수상관, 동류성)이 관찰되는데, Newman은 이러한 동류성이 Community의 영향이라고 분석한 바가 있다[2].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한 링크와 연결된 두 노드 A, B의 link의 개수 보다 A의 친구들, B의 친구들의 link의 개수가 더 큰 관계를 지니고 있음을 실제 Social network data를 통해 보이고, 한 발자국 떨어진 사람들의 특성이 조금 더 그 사람의 특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인 논문이다.
[1] Second-Order Assortative Mixing in Social Networks, Shi Zhou and Ingermar J. Cox, Workshop on Complex Networks CompleNet (2017)
[2] Why social networks are different from other types of networks, M. E. J. Newman and Juyong Park, Physical Review E 68, 036122 (2003)
한 다리 건너서 아는 사이가 더 나와 닮을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 흥미롭다. 잘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나와 잘 맞는 친구보다는 나와 잘맞는 친구와 잘맞는 친구(친구의 친구)가 더 닮아 있지 않을까?
항상 그렇듯, 실제 network 속에서 특정한 한 관점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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