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1 [삶] '나의 아저씨'를 봤다 이 드라마는 굉장하다. 이 드라마에는 요즘 세상의 온갖 종류의 불행들이 몽땅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불행들을 껴안고 살고 있다. 그런데 괜찮다. 처음 몇화를 보고 갑갑했던 마음이 어느새 갑갑하지 않다. 불행이 해결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불행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갑갑하지 않다. "관계"를 인식한 순간 불행은 불행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불행하지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종류의 행복이 느껴진다. 보통 우리가 세상 속에서 느끼는 행복은 주로 사건 중심, 물질 중심인 것 같다. 어떻게 보일까 걱정하는 마음에 자신의 취약함을 감추고, 자신의 우월한 부분을 계속해서 드러낸다. SNS에는 행복해 보이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사람을 만날 때는 자신이 행복한 사람인 것처럼 포장한다. 요즘은 이렇게 관계를 맺어간.. 2018. 10.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