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생각] 도시가 되려는 기업과, 기업이 되려는 도시

by 죠옹 2022. 2. 16.

제프리 웨스트의 <스케일>의 도시와 기업, 그리고 최근 기업과 도시의 행보에 영감을 받아 쓰는 글.

최근 기업들은 복지를 증진하고, 내부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립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하고, 창조와 혁신을 외치며, 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최근 도시들은 기본소득이라는 제도를 시험하고, 각종 지원금으로 다양한 시민들을 부양하며, 시민들이 이뤄낸 창조와 혁신을 동력으로 다시 사람을 끌어모으며, 지속가능성을 도모한다.

이런 기업과 도시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으면, 이 둘이 묘하게 같은 종류의 것으로 보일 때가 있다.

스케일에서 제프리는 기업은 저선형, 도시는 초선형 성장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기업은 생물처럼 죽고, 도시는 영원히 지속된다고 했다. (관련글)

그런데 이 둘은 최근 같아지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거대 글로벌기업들은 도시적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도시들은 적극적인 분배를 통해 다시 혁신의 장으로써의 입지를 굳히려고 한다.

지속가능성이란 이슈는 기업과 도시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언젠가 이 둘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날이 올 법도 싶다.

 

 

 

반응형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상] 궤도의 '연애의 과학'  (2) 2022.10.03
[생각] 성장하는 사회, 성장이 멈춘 사회  (0) 2022.06.22
[생각] 감정의 재현성  (0) 2021.12.31
[생각] 버팀의 미학  (0) 2021.12.20
[생각] 바꿀 수 없다는 공포  (0) 2021.12.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