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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2

[책] 관계의 과학 - 김범준, 인과율과 목적론 의 마지막 장 '시간은 우리 앞에 어떻게 존재할까?'은 정말 흥미진진했다. 이 장에서는 물리학의 결정적 사고 방식이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양자역학과 비선형 시스템을 통해 설명한다. 그리고 특히 감명 깊었던 것은 자연법칙을 기술하는 미분 꼴과 적분 꼴의 방법에 얽힌 인과율과 목적론의 세계관이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자연법칙의 미분 꼴과 적분 꼴은 다음과 같다. '지금'에서 시작해 바로 다음을 구하고, 이를 새로운 '지금'으로 해 그다음을 또 구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시간을 잘라 조금씩 한 단계씩 나아가는 것이 바로 뉴턴의 고전역학이다. 이처럼, 고전역학에서 뉴턴이 택한 사고의 틀은 시간을 잘게 나누는 '미분'을 이용한다. -305p 적분의 꼴로 주어지는 어떤 양을 생각하고 .. 2020. 6. 18.
[책] 관계의 과학 - 김범준 복잡계 개론, 전체를 보는 방법, 스케일에 이어 복잡계 관련으로 읽는 4번째 책 김범준 교수님의 '관계의 과학'. 이전에 나온 책 '세상물정의 물리학'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제목에 더 끌려 이 책을 먼저 읽기로 했다. 이전 책들과는 다르게 이 책의 호흡은 아주 빠르다. 문장이 짧고, 간결하며 군더더기가 없어 읽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몰입 된다. 또, 단순히 연구를 통해 알아낸 사실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연구 방법 자체에 대한 소개가 꽤 자세하다. 자세하지만 어렵지 않게 짧고 간결하게 요점이 전달된다. 연구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책이다. 아직 중간 정도 까지 밖에 읽지 못했지만,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 옮겨 적어본다. 책 내용 대부분은 연구 내용을 기반으로 소개가 이루어 지지만.. 2020.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