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혜2 [생각] 성장하는 사회, 성장이 멈춘 사회 김상욱 교수님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이야기를 하는 영상 중에, '과학은 자본주의의 엔진'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자본주의는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성공한 합의이며, 이를 이끄는 것은 미래 자원이 현재보다 훨씬 풍부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믿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과학 기술이 계속해서 성공을 이끌었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 조금 고개를 돌려 생각해보면 조건 없는 '호혜', 보편적 인권에 대한 '믿음'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과 관련한 합의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일반화된 호혜의 배경이 되었거나, 혹은 일반화된 호혜의 성공이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사회를 이끌었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왜 성장하는 조직에서는 모두가 좋은 사람.. 2022. 6. 22. [이것저것] 이타심의 진화 Martin A. Nowak과 Karl Sigmund의 리뷰논문 'Evolution of indirect reciprocity'를 읽고 생각을 보태 간단히 정리. 이타심이 자연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조건은 꽤나 복잡하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가 결국 나에게 유리하지 못하다면 이는 자연적으로 선택되기 힘든 전략이다. 그래서 이타심을 생각할 때는 개체 이상의 스코프에서 현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개미와 벌과 같은 진 사회성 동물들은 유전자의 관점에서 이타심이 설명될 수 있다. 이들의 독특한 유전자 구조로 인해 일개미들이 번식을 포기하고 군집을 이뤄 살아가는 것은 오히려 자기복제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논리를 적용해볼 수 있다. 혈연 관계로 구성된 인구 .. 2021. 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