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은 점점 가속화 된다고 하는데.. 이 이상 어디까지 빨라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빠름에 적응하는 것 같은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다.
요 근래에 정현이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를 생각해보면 삶은 계속 더 힘들어지고 계속 더 바빠진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눴고, 둘 다 크게 공감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바빠지겠지..
빠르게 살아가는 것을 강요 받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빠르게 간다는 것에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내 삶의 중요한 부분들은 빠르게 가지 않기 때문이다. 주어진 자원 속에서 한 방향으로 빠르게 가기 위해서는 다른 방향의 자유도를 억제해야 한다. 즉, 내가 가속하는 방향과 나의 중요한 것들의 방향이 일치할 수 없다면, 나는 어느 한 쪽을 잃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빠르게 가는 것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들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는 것에 있다. 그렇게 했을 때 빠르게 갈 수도 있게 된다면, 그것이 진정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허나, 삶은 복잡하기에 내가 하는 일이 잘 될 것인지 나쁘게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삶을 잘 사는 방법은 내가 하는 일이 옳은 것인지 옳지 않은 것인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에 있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올바른 판단 하에 해온 일들은 그 자체로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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