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고, 문학 쪽으로는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작년 초 즈음 갑자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짤막한 소설들을 쓰기 시작했다. 브릿G라는 매체를 통해 소설을 올려왔는데, 인기는 그닥이다. 주요 독자층은 정현이와 누나 +가끔 친구들. 감사하다.
2021년 한해 동안 써본 소설들을 여기에 모아봤다.
나방파리 학살 사건 (링크)
안양에서 다니던 회사 경험을 토대로 쓴 첫 소설. 안양에서 살던 원룸방에는 나방파리가 자주 출몰했다. 소설의 제목인 나방파리 학살 사건은 실제 있었던 일로 지금도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는 사건이다. 경험을 재료로 써 내려간 소설이라 이틀에 걸쳐 막힘없이 써 내려간 기억이 난다. 그만큼 강하게 몰입했었고, 기억에 남는 글쓰기 경험이었다.
초보 유튜버 (링크)
짧고 강렬한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에 도전해본 엽편이다. 채널을 키워보고 싶은 초보 유튜버의 고군분투를 그려보고 싶었다.
소용돌이 행성 이야기 (링크)
이건 정말 모험적인 글이다. 나름 SF이며, 주인공은 무려 '소용돌이'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보면, 목성과 같은 기체행성에는 대기권을 부유하는 형태의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내용이 있다. 예전부터 '소용돌이'가 지닌 생명력을 꽤 흥미롭게 생각했었고, 어쩌면 대기권을 부유하는 생명체가 소용돌이 일 수도 있겠다는 상상으로 이어진 것이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었다.
신(新) 판게아 (링크)
두번째 SF 소설. 전편에 비하면 좀더 현실적인 내용이다. 소설에서 다루는 배경은 100년 뒤의 지구다. 기후위기를 이겨낸(?) 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인간이 문제를 해결해온 방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과는 참 다른 경우가 많다. 기후위기도 그런 시나리오를 겪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
소설을 쓰게 된 동기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지만, 꽤 즐거운 취미다. 일종의 메타버스 체험이라고나 할까. 얼마나 지속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에도 틈틈이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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