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の方は盛んになり私は衰えなければなりません。
요한복음 3장 30절에 있는 말이다.
그 분은 흥하고 나는 쇠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다.
그 분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공적 활동을 시작할 무렵 요한의 제자들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로 향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요한이 한 말이다.
물론 요한은 이미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토리만 생각해보자면 메시아의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자로서 당연히 해야할 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교회에서 들은 이 말이 참 깊게 박혔다.
상황이 한 몫 했다.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말하셨다. 교회는 그냥 왔다갔다만 하니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라곤 하지만 난 처음 들은 셈이다. 그리고 그 날 마침 읽어나가던 구절에서 나온 말이 이 말이었다. 이 구절을 준비하면서 공식으로 은퇴 얘길 준비하신 걸 수도 있지만.
목사님은 맨날 성경말씀만 말한다. 약간 큐레이터 같다. 조금이라도 세상의 얘기나 본인의 이야기를 섞으려고 하면 "이상한 얘기지만"이라고 붙여서 잠깐만 말한다. 난 그 점이 좋아서 이 교회를 다니고 싶다고 했던 것 같다. 원래 누가 가까워지려고 하면 멀어지려고 하는 성격이라서.
그런데 이날은 뭔가 달랐다. "이상한 이야기"를 주구장창 하셨다. 본인이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지. 그러다가 어떻게 목사의 길을 택했는지. 교회를 운영하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은퇴하기 싫다는 마음이나, 또 은퇴하겠다는 마음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벌써 6년이 넘게 다녔는데 처음 듣는 얘기들 뿐이다.
아쉬운듯 후련한듯 잔잔히 불타는 듯 전해지는 그 마음이 딱 저 구절 같았다.
그 분은 흥하고 나는 쇠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몇 년이 넘도록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나는 비기독교인이다. 성경말씀의 그 많은 기적들을 들으면서 기적을 믿지 않는 것은 아마 죽을 때까지 해소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다.
다만 가끔 기독교인들이 부럽다거나, 그렇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사람이라면 참 가기 힘든 길을 간다거나, 머무르기 힘든 곳에 감사히 머무는 사람들을 보다보면 간접적으로나마 종교의 힘을 느끼는 것 같다.
나는 내가 쇠퇴하여야 할 때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것도 즐겁게
머리론 이해하기 힘들지만, 물러날 때는 그렇게 가는게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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