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효과적인 약은 정말 잘 모르지만,그래도 궁금해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우울증 치료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주로 이용되는데, 약물치료는 우울증으로 손상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향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다른 메커니즘을 지닌 케타민(ketamine)이라는 약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오늘 읽은 기사는 케타민에 관련된 기사였다 [1].
케타민은 뉴런들 사이에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는 능력인 신경가소성(neural plasticity)을 증가 시킨다고 한다.
뇌는 느끼는 모든 신호들에 대해 모델을 만들고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이 능력은 뇌에 쉼 없이 들어오는 엄청나게 많은 신호들을 효율적으로 정보를 다루기 위한 능력이다.
신경가소성은 뇌에서 형성한 모델에서 예측치 못한 신호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배우는 능력에 기여할 수 있다.
세상에서 느끼는 신호들이 일정하고 안정적일 때, 뇌가 형성한 모델은 아주 견고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너무 견고해지고 바뀔 수 없게 된 모델은 우울증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부정적 생각의 되물림(rumination)이나 자존감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케타민으로 인해 증가한 신경가소성은 우울증 환자들의 부정적이고도 견고한 모델이 새로운 신호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고 배울 수 있는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전에 접한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라는 개념이 떠오른다. 고통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학습한 집단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상황에서도 고통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우울함과 관련된 신호가 발생했을 때, 그 신호에 대해 통제력을 갖지 못한다면, 벗어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음에도 우울함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악순환 속에서 뇌에서 형성한 model이 견고하게 굳어진다면 더 이상 개인의 힘으로는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케타민은 우울함에 견고해진 뇌가 새로운 신호를 받아들이고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뇌의 가소성을 증가 시키는 방향으로 우울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도로 기사의 내용을 이해했다.
참고
[1] https://www.psypost.org/2020/12/ketamine-may-ease-depression-by-restoring-the-brains-sensitivity-to-prediction-error-study-suggests-58912?fbclid=IwAR1QJJRSq8TqMb2NIF5GShE6eiE-30_bW8wrKZUjQ7nrf8k1ai5_ymQAH4g&utm_content=150503098&utm_medium=social&utm_source=facebook&hss_channel=fbp-16718488663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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