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연구가 논문화 되었다. 논문 제목은 'Universal association between depressive symptoms and social-network structures in the workplace' 이다. 조직 내 소셜 네트워크의 구조와 우울증상과 비교하는 연구였는데, Clustering이라는 지역적인 interaction의 밀도가 높을 수록 우울 증상을 적게 경험한다는 관찰 결과를 정리한 논문이다.
흥미로웠던 점은 개개인의 interaction의 특징에서 나타나지 않던 상관관계가 주변의 interaction 까지를 포함한 밀도 지표에서 나타났다는 점이었고, 아쉬운 점은 인과성 까지는 다루지 못했기에 상호작용과 우울증상이 이루는 다이나믹스 까지는 알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많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이 '개인'에 초점을 두고 웰빙 지표를 추정하고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 Clustering과 같은 집단적인 상호작용의 특징이라는 또 하나의 축을 제시한다는 점이 논문의 시사점이다.
또한, 개인의 상호작용 패턴이 아닌 집단적인 상호작용 패턴이 우울증상과 관련되어 있다는 관찰 결과는, 그동안 '개인'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왔던 우울증상의 책임과 개입을 '집단'으로 확장시킬 필요성을 시사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상호작용의 주체자인 '사람'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연구였다. 최근 메슈 잭슨의 '휴먼 네트워크'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네트워크 주체자로써 '사람'을 조명하는 연구들을 소개하고 있어 인상 깊게 읽고 있다. 관련해서 로빈 던바의 '프렌즈'라는 책도 대기중인데, 관점을 비교해보며 읽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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