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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59

[생각] 욕구와 집중, 그리고 한계 집중을 하면, 시간이 잘간다. 은근히 단순한 작업들이 의외로 집중이 잘된다. 프로그래밍은 그냥 했다 하면 밤이 뚝딱 하고 지나가기도 한다. 게임 중에는 6~7년전 부터 꾸준히 캔디크러쉬 라는 퍼즐게임을 해오고 있다. 이제는 캔디크러쉬를 하면서 캔디크러쉬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다른걸 생각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음.. 오히려 캔디크러쉬를 하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 중에서 하나의 생각을 명확히 하는게 가능할 정도다. 낚시를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다니는 사람한테 왜 가냐고 물어보면, 고기를 잡는것보다는 그냥 좋다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보면, 무언가에 자연스레 집중할 수 있다는 상태는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처럼 느껴진다. 비자연스러운 집중, 외압에 의한 집중, 예를 들자면 데드라인이 내일까지인 일을.. 2017. 12. 14.
[생각] 영웅은 왜 난세에 등장하는가! 대학교 시절 높은 빈도로 술안주거리로 나오는 이야기 중에 삼국지에 관한 이야기는 빠질 수가 없었다. 여러 캐릭터들과, 그들의 상황과 그들에 비유해 생각해봄으로써 끊임없는 이야기들이 새로이 만들어졌다. 내가 삼국지에서 가장 흥미로워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왜 영웅은 건국 초기에만 등장하는가?" 흔히 삼국지에서 영웅 평가하는 인물들을 생각해보면, 난세, 건국 초기에 등장한다. 그래서 우리가 주로 보고 듣는 이야기 또한 난세의 이야기이며, 통일이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럼, 안정기에 들어섰을때, 나라의 규모가 커지고 나서는 건국 초기 때와 같이 능력이 출중한 인물들이 없었던걸까? 북해도대학 8기로 입학한 나에게 있어서 1기 선배로 부터 내려오는 전설과도 같았던 이야기들과, 재미있었던 무수한 사건들을.. 2017. 12. 2.
[생각] 인식 연구실에서 스터디모임을 하고있다. 멤버는 두명이다. 나, 아마노 스터디모임이라하기 조촐하지만, 얘기가 딴데로 새는데는 둘다 일가견이 있다. 2명밖에 없으니 제어가 안되는거다. 아마노는 사실 철학을 좋아한다. 얘기를 나누면 항상 중 후반에 철학 이야기가 나온다. 아마노의 입장에서 철학은 수식을이용하지 않은 과학이라고 한다. 어제 아마노와 나눈 얘기는 흥미로웠다. 인식에 관한건데, 같은 빨간색을 보고도 다른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인지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빨강이어도 둘에게는 다른 빨강으로 인식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어떤 사람에겐 빨간색으로 보이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파란색으로 보일 수도 있다. 남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는 현 세상에서는 절대로 알 수가 없다. 나에게 파란색으로 보이는 색을 빨간색이라.. 2017. 11. 25.
[생각] "나"란 무엇인가 내가 얹혀 살고 있는 미야케 연구실은 흥미로운 연구들, 과학처럼 보이지 않는 연구들에 대해 실험적으로 접근하는 연구실이다. 그래서 제미 때 들어가보면, 신기한 티비방송을 보는 것 같이 재미있는 연구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유체 이탈 감각이다. 유체 이탈 감각에 대한 가설을 실험을 통해 상관성을 조사함으로써, 사람이 실제로 자기 자신을 느끼는 영역에 대한 연구를 한다. 저번 주, 오쿠무라 라는 4학년 친구의 연구테마는 러버 핸드 일루전 이라는 내용이었다. Rubber hand illusion 은 진짜 손을 감추고, 가짜 손을 시험자 눈 앞에 설치한다. 그리고, 감춰진 진짜 손과 가짜 손에 동시에 붓으로 자극을 가한다. 시험자는 이 과정을 통해 눈에 보이는 가짜 손이 내 진짜 손이라고 착각하게 되고, 점점.. 2017. 11. 19.
[생각]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정해진 공식이 있을까?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근래에는 행복에 관해 심리적으로 또는 체내 화학작용, 뇌과학을 이용하여 분석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다고 알고있다. 행복은 절대적일까? 행복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은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였을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줄 것이다. 즉, 행복은 "어떠한 것" 인 것이다. 상대적 행복이란 위에서 말한 "어떠한 것"이 상대적인 성질을 지닌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남들보다 부유한 것", "지금보다 돈이 더 많아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절대적 행복과 상대적 행복을 하나로 묶어서 정리해볼 수 있을까? 행복에 관한 내 생각을 나열해본다. 첫째로, 사람은 언어를 통해, 뇌를 통해 현재 뿐만이 아니라, 과거, 미래, 혹은 겪지 않은 .. 2017. 11. 13.
[생각] 생명의 상호작용 토요일, 소속해 있는 연구실에서 3개 연구실 공동 신입생 환영회가 개최되었다. 별 기대 없이 갔던 환영회였고, 그냥 그렇게 끝나려나 싶었는데, 우연히 오가와 선생님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오가와 선생님은 네트워크 이론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하려는 사람의 상호작용에 관한 네트워크에서 기존 네트워크 이론이 표현할 수 없는 문제점을 이야기 하고, 숨겨진 변수가 네트워크 망 뿐만 아니라, 각 노드의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이쓴 새로운 변수가 필요한 현상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그런데, 우연히도? 아니면 핫한 분야일지도 모르겠지만, 오가와 선생님도 거의 비슷한 생각을 지니고 있고, 이를 물리적으로 해석해보려고 시도중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야노 선생님, 오가와 선생.. 2017. 11. 13.
[생각] 자기관리 내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가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런데, 살다보니 어느새 또 삶에 끌려다니고 있는 느낌이 든다. 뭐가 바쁘고, 뭐 해야되고, 뭐 하니까 힘들고, 지치고,,,, 삶은 내 의지와 달라 해야할 것이 많이 있다. 그걸 내가 제 시기에 해내지 못한다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끌려다니게 될 것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2017. 10. 10.
[생각] 다양화를 위한 범용화 역사책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수많은 역사들에 대해서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근래 읽었던 야노선생님의 글에서 자극을 받았다. 바로 스마트폰 시대의 등장과 그 폭풍적인 영향이다. 난 사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냥 초콜렛폿 나왔을 때처럼 이러고 말지, 별 특이할 것도 없는데.. 그저 붐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도 그렇게 설파했었다. 그 때문인지 지금도 난 넌 사업하면 절대 안된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 그 당시의 내 느낌으로는 스마트폰은 기존에 있었던 핸드폰들의 기능이 종합되었을 뿐 색다른 느낌이 없었다. 수많은 앱들과, 스마트폰의 범용성에 대해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다. 스마트폰의 특징은, 다양한 작업을 하기 위해 범용화 되었다는 것이다. 스마트 폰을 통해, 전화 문자 뿐만아니.. 2017. 10. 3.
[생각] 화제가 되고있는 폭행사태에 대한 생각 근래,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이어, 이곳 저곳에서 비슷한 사례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라, 늘 있었지만 갑자기 조명되었다에 가까울 것이다. SNS가 발달로 인해,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정해진 권한을 지닌 집단뿐만이 아니라, 소식을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로 전해져, 사건에 대한 분노와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개인 단위로 토론이 이루어지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나 또한, 사건 내용을 듣고, 어떻게 저럴 수 있는가.. 저 아이들은 평생 세상에 못나오게 해야한다.. 내 자식이 이렇게 당했으면 내가 참을 수 있었을까.. 등등 홀로 분을 삭히지 못해 씩씩 거렸었다. 조금은 차분해진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사람이 어떻게 저러냐"가 아닌 "사람은 원래 그런거다" .. 2017.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