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59 [생각] 이생각 저생각 잠이 오지 않아서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적어본다. 요즘엔 사람의 불완전함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았다. 모든 것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무능함과, 언젠가는 죽고 마는 유한한 생명이 주로 그 대상이다. 모든 생명들은 무능하고, 유한하다. 여기서 말하는 무능함이란 모든 것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을 뜻한다. 무능함은 잘못된 이해를 만들고, 유한함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만들어낸다. 내가 유능하고, 무한한 존재였다면 이해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중요시 여기는 것 또한 없었을 것이다. 무능하고 유한하기 때문에 특정한 것들을 중요시 여기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이것이 무능하고 유한한 존재가 유일하게 세상 속에서 자신을 자각하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주변 훤히 보이고 익숙한 .. 2018. 3. 2. [생각] 마녀사냥 인터넷과 SNS를 통해 의견을 형성하고, 심지어 처벌까지 가능해진 세상이다. 좀 더 깨끗한 사회가 될 수도, 좀 더 위험한 사회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을 얻게 되었다. 이에 대한 좋은 글을 읽었다. 진화 심리학의 관점으로 마녀사냥에 대해 바라본 글이다.[내 마음은 왜 이럴까?] 멀쩡한 사람이 SNS 마녀사냥에 열내는 이유 - 박한선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1533) 간단히 말하면 사람은 무언가를 평가할 때 좋고, 나쁨을 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쁘다는 징후가 보이면 일단 나쁘다고 판단해버리고 보는 것이 살아남는 데 더 유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음은 윗글 마지막 부분을 발췌한 내용이다. 우리는 실수를 할 수도 있고, 기침을 할 수도.. 2018. 2. 27. [생각] 정보와 의외성 그리고 무질서도 정보이론 에서는 정보가 지니는 "의외성"에 점수를 매기어 정보의 양을 정량화 한다. 뻔한 결론이 나는 사건은 낮은 점수를, 뻔하지 않은 예측하기 힘든 사건은 높은 점수가 매겨진다. 예를 들어 6면의 주사위를 던진다고 해보자. 모든 면에 1이 적힌 주사위를 던지면 1이 나올 것이 뻔하니 이 사건에 대한 정보량은 낮다. 반면, 각 면에 1부터 6까지 적혀 있는 주사위라면 1부터 6까지 어떤 숫자가 나올지 뻔하지 않으므로 정보량은 높다. 이렇게 "의외성"을 정량화 함으로써 그동안 애매모호한 관념이었던 "정보"는 과학의 세상에 들어오게 된다. "의외성"은 얼마나 질서가 없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이기도 하다. 질서가 없다는 것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럴까 정보이론에서는 정보의 양을 물리학에서 무.. 2018. 2. 11. [동영상] 로봇 청소기 타는 닭~ 닭이 로봇 청소기 위에 타는 모습인데 재미있다~ 고양이랑 강아지가 타는건 많이 봤는데 닭은 처음이네! 그런데 그보다 목을 들썩 들썩이는 것을 보면 진행 방향에 맞추어 지면과 같은 속도로 목이 움직이는 점이 신기하다! 닭이 목을 움직이는 것이 걷는 것의 반동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영상을 보면 시각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닭은 자기가 걷고 있는 걸로 착각하는 걸까? 아니면, 안정적으로 시야 확보를 하기 위함일까? 알길이 없다~ 2018. 2. 7. [생각] 새로운 세상과 거주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여기도 저기도 빅데이터 열풍이다. 빅데이터는 무엇인가? 데이터가 엄청 많다는 건데.. 데이터는 기록이다. 뭐든지 기록하면 데이터다. 이런 데이터로부터 우리는 일련의 정보를 추출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정보는 데이터들을 설명 수 있는 압축된 데이터이며 가치가 있다. 세상의 무수히 많은 '현상'들을 컴퓨터가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세계로 끌고 온 것이 빅데이터다. 날씨, 영상, 거래, 음악 등등.... 우리가 실제로 접하는 세상의 현상들은 수많은 형태로 디지털 세상에 기록된다. 이전까지는 이 기록물들은 다시 실제 세상으로 불려 나와 인간을 통해 정보화 되었지만, 이제 인공지능이라는 디지털 세계의 지능이 데이터들로부터 정보를 생성해낸다. 굳이 인간을 거치지 않아도 되며, 더 방대한 데이터들과 처리 속도로 무장 .. 2018. 1. 26. [생각] 되먹임(피드백)에 대한 고찰 복잡계 개론 책을 읽고 되먹임에 대해 생각하다가 글을 써본다. 되먹임은 아름다운 개념이다. 되먹임 시스템에서는 어떤 일의 결과가 다음 일의 원인이 된다. 내 방식대로 설명해 보자면 되먹임 시스템에서는 현재와 미래가 섞인다. 조금 더 복잡한 시스템에서는 과거까지도 섞이면서, 시스템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독립적이지 못하게 만들고 인과관계를 형성한다. 아주 넓은 의미로 보면, 인과관계로 설명되는 우주의 모든 존재가 되먹임 시스템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겠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없다면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인과관계 속에서 보고자 하는 현상에 초점을 두고 되먹임을 관측하거나 설계하며 이용하고 있다. 되먹임 시스템은 증폭되거나 수렴되기 쉽다. 결과가 원인에 반영되니, 빠르게 발산하거나 빠르게 수렴되는 특.. 2018. 1. 12. [생각] 거시적 공간의 성질을 미시적 공간의 창발현상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까? 세상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들은 관측 스케일에 따라 각기 다른 해석이 존재한다. 미시적 세계를 지배하는 양자역학과 거시적 세계를 지배하는 상대성이론의 충돌이 이에 해당한다. 지구 위의 삶이 지니는 스케일에서는 뉴턴역학이 지배하였으나, 뉴턴역학이 상대성 이론의 특수한 예로써 설명 되어지고 나서부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의 충돌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공간은 차별이 없다. 특정 공간이 다른 한 공간과 다른 성질을 지니고 있지 않다. 상대성 이론은 질량에 의해 공간이 휘어진다고 설명하지만, 그것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A지점과 B지점에 같은 질량이 존재한다면 두 지점은 같은 휘어짐의 정도를 지닐 것이다. 어떠한 지점이라도 공간의 성질이 같다고 한다면 공간을 아주 작게 나눈.. 2018. 1. 9. [생각] 공간에 대해 끄적끄적 미시적 스케일과 거시적 스케일에서는 공간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미시적 스케일에선 위치에 대한 정보가 확률로써 주어지지만, 거시적 스케일에서는 고정된 한 위치로 생각할 수 있다. 스케일에 따라 특성을 바라보는 복잡계 과학의 시점으로 볼 때 이렇게 스케일에 따라 변하는 공간의 성질은 흥미로운 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위치가 확률로써 존재하는 미시적 입자의 공간은 어떤 구성을 통해 절대적 위치로써의 공간의 성질을 지니게 되었을까? 이동에 있어 삼축의 자유도를 지닌 삼차원 공간은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될 수 있을까? 2017. 12. 16. [생각] 의식의 구조 생각해보기 ([생각] 카테고리에 쓰는 글들은 공상에 가깝다) 의식이란 무얼까? 우선, 나의 의식이 기본적으로 언어로 이루어졌다는 가정하에 의식이 나의 목소리, 나의 언어로 이루어졌다고 생각 해보자. 언어는 1개의 Input과 1개의 output이 기본이다. 귀는 두개지만 한번에 두명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가능하다면, 순간적으로 기억하여 내 머릿속에서 재구성하는 정도일 것이다. output은 내 목소리다. 난 두개의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내 머릿속에서 내 의식이 두가지의 말로 동시에 이야기할 수 없다. 순차적으로 다른 생각이 들 순 있겠으나, 동시에 다른 두 말이 싸우지 못한다. 언어라는게 그렇다. 기본적으로 주고 받고 이어가는 구조이다. 고로 내 의식이 내 언어로 설.. 2017. 12. 14.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