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가오(市が尾)에서 미나미린칸(南林間)으로 이사를 했다. 이치가오는 모자랄 것 없는 마을이었다. 조금도 넘치진 않았지만, 조금도 모자라지 않았다. 첫 정착지로 아주 적합한 마을이었다.
미나미린칸은 조금 더 번화한 마을이다. 이치가오에서는 제일 높은 건물이 4~5층 정도였는데, 새로 이사한 집이 9층이다. 아주 큰 마을은 아니지만 충분히 크다.
이번 이사에는 인테리어를 고민해보았다.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완성된 인테리어지만, 그래도 난생 처음으로 인테리어에 대해 고민해본 것 같다.
가구를 고르고 커텐을 고르고 하면서 세상에 이런 재미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무심해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이렇게나 기분이 바뀐다는 건 아직 내가 찾을 수 있는 행복감이 널리고 널렸다는 뜻이다! 조금은 더 소소한 것들에 신경 써봐야겠다.
나는 어두운 색이 좋아서 전부다 어둡게 꾸몄다. 밝은 곳에 있으면 기가 빨리는 기분이 든다. 벽까지 어둡게 할 수 없으니.. 이정도 선에서!
집이 마음에 드는 점은 햇빛이 잘 든다~ 자취 생활 10년 동안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살아보는 것도 처음이다. 여러모로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 기분이 좋아서 생 안 찍는 이런 사진도 찍어보았다.
이번 집은 아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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