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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이것저것

[개념] 분산기억 (Transactive Memory) - "누가 무엇을 아는지 아는것"

by 죠옹 2020. 5. 20.

 "누가 무엇을 아는지 아는 것"


 팀의 퍼포먼스와 연관된 분산기억(transactive memory)이라는 개념이 있다. 분산기억의 개념은 간단하고 강력하다.

 사람은 모든 지식을 이해하고 기억할 수 없다. 그래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기억하는 편이 효율적이고,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학습방식은 배우는 방법을 배운다는 뜻으로 metalearning이라 한다.


 이런 metalearning의 위치는 때로는 나의 기억, 때로는 외부의 컴퓨터, 책, 인터넷 북마크 등등으로 확장되는데, '사람' 또한 metalearning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협업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지식을 활용하는 것은 팀의 퍼포먼스와 직결된다. 예를 들어 코딩에 관련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팀에 경력이 풍부한 프로그래머가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누가 무엇을 아는지 아는 것"은 개개인 뿐만 아니라 팀의 퍼포먼스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정보의 분산과 공유 방식을 trasactive Memory라는 개념으로 정의 되었다.

 팀 내에서 성공적으로 분산기억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전문성(정보), 팀원간의 신뢰, 협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분산기억의 강력함은 팀원들의 질 높은 전문성이 공유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팀'의 역할이 단순히 개개인의 능력의 총합이 아닌 그 이상의 기능을 하게 해준다. 

 분업과 비교해보면 더 확실하게 개념이 다가올 수 있다. 분업은 각 팀원이 전문성을 지니고 하나의 산출물을 만들어가는 업무 형태다. 하지만, 이 때 몇 명의 설계자 또는 리더 외에 조직원들의 전문성은 공유될 필요가 없다. 분산기억은 단순한 분업의 형태가 아닌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제에 직면했을 때 그 힘을 발휘한다.


 축구에서도 이러한 유기적인 방식의 분산기억의 활용이 이루어진다. 공을 줄 곳이 마땅치 않으면 볼 키핑 능력이 좋은 팀원에게 우선적으로 패스를 연결할 수도 있고, 달리기가 빠른 팀원에게 깊고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줄 수 있다. 누가 어떤 플레이를 잘하는지에 대해 모든 팀원이 아는 것은 팀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를 위해서는 경기장 안팎에서 원활한 관심과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려는 동기부여도 이루어질 것이다.


 사회적 상호 작용에서는 단순히 가치가 교환 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기도 한다. 이는 가치가 중첩, 재조합, 확장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이를 이해하는 것은 사회란 강력한 무기의 사용법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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