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잠에 들기 전 문득 창밖 하늘을 보다가
원인 모를 무거운 공포심에 온몸이 짓눌린다
세상 온갖 이야기들과 관계들에서 벗어나
짙은 보랏빛 하늘을 바라 보자니
그 무한의 공허함에
이 작은 몸이 흩어져 버릴 것만 같은
묵직한 공포가 밀려온다
허나 이 묵직한 공포에서
왠지 모르게 편안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지구 속에서 이야기 속에서 관계 속에서
우리가 본디 마주봐야 했던 무한한 공허의 공포를
잊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잊으려 했던 것이 아닌가
원인 모를 무거운 공포심에 온몸이 짓눌린다
세상 온갖 이야기들과 관계들에서 벗어나
짙은 보랏빛 하늘을 바라 보자니
그 무한의 공허함에
이 작은 몸이 흩어져 버릴 것만 같은
묵직한 공포가 밀려온다
허나 이 묵직한 공포에서
왠지 모르게 편안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지구 속에서 이야기 속에서 관계 속에서
우리가 본디 마주봐야 했던 무한한 공허의 공포를
잊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잊으려 했던 것이 아닌가
그래서 뭔지 모르게 불편했던 감정이
이제서야 이 밤에 창밖을 보며 밀려드는 것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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