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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에게서 지식을 끄집어낸다? LLM은 모르는데도 대답해 준다거나, 아는데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등장한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건데, 요컨데 특정 전문가의 입장에서 대답해달라거나, 해야 할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주면, 의도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매번 그럴 순 없다. 챗 형식으로 꾸역꾸역 물어가면서 그건 아니라고!! 라고 매번 혼낼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그 과정을 자동화 하는 연구들이 보인다. 알아서 이런 저런 관점을 만들고, 그 관점으로 대답을 듣고, 그 답변들을 모아 구조화 하고, 그 구조를 이용한 답변으로 이어진다면, 꽤나 단단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이런 저런 관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폭발이라고 부르던데, 관련 질문들을 형성한다거나, 다양한 페르소나나 테마를 기준으로 답변.. 2026. 2. 28.
트라우마 악몽을 꾸다가 벌떡 깨버리는 일이 잦아졌다. 대부분은 박사과정 최종시험과 관련된 꿈인데, 예를 들면 몇시간 앞두고 슬라이드가 완성되지 않았다거나, 몇 일 앞두고 내용을 싹 바꾸자고 지도 받는 식이다. 이 스토리가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재생된다. 가장 최근에는 아버지와 차한잔을 마시다가 오늘 최종시험이었지? 하다가 큰일났다 하다가 숨이 가빠지면서 깼다. 문제는 이 스토리가 실제 있었던 일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종시험 2일을 남기고 내용을 전부 수정하게 되었고, 당일날 발표 직전까지 슬라이드를 수정하다가 발표연습은 한 번도 하지 못한 채로 들어갔다. 그러니까, 나는 그 때의 데미지를 계속해서 되먹고 있다. 졸업 후 졸업했다는 의미로 신나게 놀았다. 1년은 놀아야지 하고 정해놨거든. 곧 1년이 되기도 하.. 2026. 2. 14.
사회 사태 모델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굳이 역할을 나누자면, 행위자와 리뷰어로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업자와 평가자, 플레이어와 코치, 창작자와 비평가, 생산자와 심사관... 이런 관계를 거칠게 보아 행동을 만들어 내는 사람과 만들어진 행동을 리뷰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찌 않을까 하고. 공부에 있어서 주로 강조되는 곳은 리뷰다. 다양한 정보를 읽고 취합해서 옳고 그름과 정합성을 논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높을수록 더 넓은 범주에서 깊은 레벨의 행위 모델을 구성하고 운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공부의 목표다. 그런데 정작 이 행위자 라는 건 크게 안배운다. 그도 그럴게 이게 워낙 강력한데, 사람들은 기본이 행위자라는 게 요즘 드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리뷰가 본체일 것 처럼 생각하게 하는 이성이라는.. 2026. 2. 9.
LLM 멀미 LLM이 나오고 나서 일은 참 쉬워졌는데, 동시에 없던 알레르기 같은게 생긴듯. LLM이 만든 거 같은 그 무언가를 인지하게 된 거 같은데 이게 좀 역하다. 분야는 문서라던가 정보 블로그라던가 숏츠라던가 정보동영상 뭐 다양하다. 나는 상당히 느리게 정보를 취하는 스타일인데, 이 어떤 그럴싸 해보이는데 맥아리는 없는 그 무언가를 찬찬히 삼키다 보면 멀미가 난다. 그렇다고 안쓰겠다는 건 아닌데... 좀 맛있어졌으면 싶네.. 2026. 1. 22.
청개구리와 사람다움 청개구리. 뭐만 말하면 반대로 하는 것에 대한 반성적인 우화로써 청개구리 이야기가 유명하다.아이들에게는 말을 듣고자 하는 것만큼이나 굳이 말을 듣지 않으려는 심성이 있다.얼마전부터 꽂혀있는 주제다. 카더라지만, 이집트 벽화엔 요즘 것들은 말을 듣지 않는다는 푸념이 적혀있다고 한다. 몇천년을 거듭하며 매년, 매일 확인되는 이 주제는 이제는 인간의 본연적인 심성이라 받아들여 마땅하지 않을까. 또 하나 꽂혀 있는 게 그래도 되면 그렇게 되는 사람들이다. 이런 글을 끄적이기도 했다.https://mons1220.tistory.com/123 [생각] 그래도 되면 그렇게 하는 사람들근래 주위에서 형성되는 이상한 기류를 느끼며.. 이것이 주기적으로 오는 의례적인 상황인 것인지, 위기 일발 직전의 상황인 것인지 고민하.. 2026. 1. 12.
다름에 대한 과소평가 독특한 사람들에게 돌연변이라는 표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사실 그렇다.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임의의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독특함을 단지 임의의 것으로 보는 것은 너무나 평범 of the 평범인 사람의 관점으로 굳이 가져가고 나서의 서술이다.그리고 그러한 관점에 의해 독특함은 아직 과소평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독특함이 임의의 것이 아닌 선택의 영역이라면 그것을 임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한 선택을 내리는 성질이 임의라면 그 결과 또한 임의의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독특함과 독특하지 않음을 안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라면, 그러니까 굳이 내린 결정이라면 임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임의로 벗어난 것이 아니라 굳이 벗어난 것이라면, 그러한 보편적인 힘이.. 2025. 12. 27.
あの方は盛んになり私は衰えなければなりません あの方は盛んになり私は衰えなければなりません。 요한복음 3장 30절에 있는 말이다. 그 분은 흥하고 나는 쇠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다. 그 분은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공적 활동을 시작할 무렵 요한의 제자들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로 향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요한이 한 말이다. 물론 요한은 이미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토리만 생각해보자면 메시아의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자로서 당연히 해야할 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교회에서 들은 이 말이 참 깊게 박혔다. 상황이 한 몫 했다.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말하셨다. 교회는 그냥 왔다갔다만 하니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라곤 하지만 난 처음 들은 셈이다. 그리고 그 날 마침 읽어나가던 구절에서 나온 말이 이 말이었다. .. 2025. 12. 7.
오버워치 무고밴 무고밴은 게임용어인데 쉽게 말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 게임 계정이 정지된 경우를 말한다. 반년 정도인가. 오버워치2라는 게임을 정말 미친듯이 했다.그리고 얼마 전 갑자기 계정이 영구정지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혹시나 계정이 해킹 당했나 싶어 접속기록을 보니 수상스러운 접속기록도 없고, 핵을 사용한 적도 없다.욕설이나 방해행위도 없었다. 채팅은 아예 사용하지를 않고, 잘 보지도 않는다. 그런데 왜 계정이 영구적으로 폐쇄되었냐..?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여러 가지 행동이 지속적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당사의 운영 정책을 위반하고, 플레이어들에게 용인할 수 없는 불이익을 초래하는 행동입니다" 이게 모든 설명이다. 어이가 없어서 항소를 했는데, 제재의 이유를 링크로 걸어줘서 들어가봤더니 게임 내 행동 강령 .. 2025. 11. 8.
우울한 청춘(青い春) 우울한 청춘은 2002년 개봉한 일본의 학원 드라마 영화이다. 배경은 문제아들이 모인 고등학교인데 전형적으로 누가 누구와 싸워 이기고 지고 그런 학원물은 아니다.일본 특유의 문제학교가 늘 그렇듯, 학교라고 해도 폐허 같은 건물 내부와 어두운 분위기가 가득하지만, 각자 나름의 꿈 같은 것들이 있다. 아주 거대하지는 않았지만 꽤 먼 그런 꿈들. 손에 닿을 듯 말듯한 그 꿈들이 하나 둘 무너지며, 목적지는 없는데 빠르게 회전하던 엔진만 고스란히 남는다. 그리고 우정이라는 끈 마저 끊긴 순간 완전한 일탈로 질주한다. 영화를 보고 나면 꿈과 일탈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뜨거운 청춘의 시기, 아주 희망찬 꿈과 아주 절망적인 일탈은 매우 다르지만 같은 모습으로, 톡하면 빨려들어가는 끌개처럼 청춘의 심장들을 삼.. 2025.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