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굳이 역할을 나누자면, 행위자와 리뷰어로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업자와 평가자, 플레이어와 코치, 창작자와 비평가, 생산자와 심사관... 이런 관계를 거칠게 보아 행동을 만들어 내는 사람과 만들어진 행동을 리뷰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찌 않을까 하고.
공부에 있어서 주로 강조되는 곳은 리뷰다. 다양한 정보를 읽고 취합해서 옳고 그름과 정합성을 논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높을수록 더 넓은 범주에서 깊은 레벨의 행위 모델을 구성하고 운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공부의 목표다.
그런데 정작 이 행위자 라는 건 크게 안배운다.
그도 그럴게 이게 워낙 강력한데, 사람들은 기본이 행위자라는 게 요즘 드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리뷰가 본체일 것 처럼 생각하게 하는 이성이라는 것도, 그러한 리뷰과정이 행위를 막는 것 처럼 느껴질때면 불필요하다고 느끼거나, 하지 않기로 결정하거나,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허나 어떠한 리뷰행위라는 것은 거시적이며 체계화 할수록 고착하며 일률적이거나 무기력한 행위적 지침으로 되먹여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행위자로써 개인에게 이를 따르지 않게 하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마치 마찰로 쌓아올려진 모래더미가 중력에 의해 붕괴지점을 형성하는 것처럼, 개인과 사회에도 이러한 사태(avalanche) 모델이 자연스런 상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이들의 다정함은 갑갑함과 모순적 확장으로, 다른이들의 명료함은 폭력적으로 이어지는, 그리고 그 안에서 정의되는 폭력이나 무력함, 좌절 같은 것들이 각각의 렌즈에 담겨, 무엇이 어떠하다고 할 수 없는 동적인 사태과정을 내재한 붕괴모델 안의 행위자로써 사회가 존재한다는 것이 특히 요즘 세상을 이해해 보기 위해 스스로 꺼내보는 렌즈인듯 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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