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69 N차 농담? 로빈던바의 '프렌즈'를 읽다가... 비자 연장을 신청하는 날은 하루를 날리는 날이다. 일단 접수를 하고나면 근처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몇 시간(대부분 반나절 이상) 걸릴지 몰라 다른 일을 넣어둘 수 없다. 덕분에 근처 카페에서 로빈 던바의 '프렌즈'를 읽었는데,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 글로 남겨본다. 마음 상태 동사(mindstate)라는 게 있다고 한다.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로, 사람은 마음의 상태가 반복적으로 쌓인 문장을 구사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책의 예를 다르자면 이런 식이다. ----- 당신이 내게 바라는 것과 반대되는 일을 내가 하려고 한다고 당신이 추측하는 이유를 내가 궁금해한다고 당신이 믿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로빈던바, 프렌즈, 194쪽] ----- 굵게 표시한 마음 상태 동사가 총 6개로 각기 다른 6개의 .. 2023. 3. 23. [생각] 에고(ego)의 확장 자아라는 것은 절대적으로도 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절대적이라는 건 실제 존재하는 나의 물리적 절대적 가치에 집중하는 거고, 상대적이라는 건 내가 맞는 것과 아닌 것을 골라내는 것이다. 결국 '나'라는 것을 더 강하게 느끼려면 둘 다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철저히 내가 아닌 것을 구분해 내려는 그런 사고 방식이 더 강한 자아를 만든다. 자아와 소유감을 섞어서 이야기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신체소유감 같은 감각은 꽤 쉽게 확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우스와 키보드, 게임패드만 가지고 게임을 해도 충분히 가상 세계에 있는 캐릭터가 된 것 같은 확장을 경험한다. 누군가의 글을 읽거나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금방 그 사람의 입장에 몰입하는 능력도 있다. 에고의 확장이 '나'의 범주에 어떤 .. 2023. 3. 2. Everything's Alright - To the Moon 얼마 전 정현이와 It Takes Two라는 게임을 즐겁게 하고나니, 문득 예전에 했던 게임인 To the Moon이 떠올랐다. 단순한 인터페이스에 화려할 것 없는 게임이었는데 엔딩 씬에서 오열을 했던 기억이 난다. 리버와 존의 사랑은 왜 그렇게 안타깝고 애절하고 따뜻했을까. Laura Shigihara가 부른 Everything's Alright은 존의 기억이 재구성되는 시점에 나오는 음악이다. 존과 리버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절함을 따뜻함으로 감싸주는 음악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 들어도 그 따뜻함이 온 몸으로 전해진다. 노래의 1절은 존, 2절은 리버의 시점을 이야기 한다. 사랑을 전하는 방식은 서로 달랐고, 끝끝내 각자의 본심은 전해지지 못했지만, 존과 리버에게는 달이라는 매개점이 있었다. 달에서 만.. 2023. 1. 18. [네트워크 과학] 약한 연결의 힘 약한 연결의 힘(The strength of weak ties)은 금지된 삼자관계(Forbidden triad)와 함께 Social network의 다이나믹스를 설명하는 주요한 이론이다. 금지된 삼자관계가 삼각형 구조를 형성하고 군집구조를 만드는 힘과 관련이 되어 있다면 약한 연결의 힘은 군집과 군집 사이를 연결하는 엉성하고 의외의 연결들과 관련이 있다. Regular network에서 임의의 link를 재배치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네트워크의 반경이 큰 폭으로 감소한다. 이렇게 반경이 좁은 네트워크를 작은 세상 네트워크(small-world network)라고 부르는데, 그 배경에는 의외로 먼 곳과 연결된 link들이 local의 군집 구조들을 연결하면서 만든 경로들이 있다. 일종의 고속도로랄까.. 만약 .. 2022. 11. 3. [감상] 궤도의 '연애의 과학' 아내가 일주일간 출장을 가니 심심하고 외로웠다. 그래서 평소 손을 대지 않던 침착맨 원본 박물관 까지 손을 대어 버리는데.. 무려 8시간 반이 넘는 안될과학 궤도의 '연애의 과학'특강 with 김풍 편이 눈에 들어왔다. 매번 편집본으로도 1~2시간은 여유롭게 넘는 궤도 선생님 컨텐츠의 원본.. 안될과학도 침펄풍도 너무 좋아하기에 TV틀어놓듯이 그냥 틀어놓겠다는 생각에 클릭. 적절히 과학적이고, 꾸준히 웃겼다. 그리 무려 8시간이라는 빌드업을 걸쳐 마지막 나온 궤도 선생님의 결론은 놀라웠다.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지말고 어떻게 사랑할지를 고민해야한다 어떻게 살아갈지를 고민하다 보면 50보는 갈 수 있다. 그런데 그 이상 발을 떼지 못하는 때가 분명히 찾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이유.. 2022. 10. 3. [생각] 잘 안다는 건 서로 관련된 현상을 추적하고 조명하고 개입하다 보면 그 다음 할일은 모델링인 것 같다. 이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밝히는 과정인데, 모델을 통해 기존 결과들이 깔끔히 정돈되며, 나아가 예측 및 확장이 가능하게 된다. 무언가를 잘 안다는 것은 이 과정까지가 완료되어 하나의 모듈로써 활용 가능한 상태에 가까운 것 같다. 2022. 9. 11. [후기] Logitech Signature K855 무선 기계식 키보드 유튜브에서 기계식 키보드 소리를 듣다가 직접 두드려 보면 느낌이 어떨까 싶어 신주쿠 빅카메라를 방문했다. 진열되어 있는 기계식 키보드는 만엔 부터 3만엔 대 까지 다양했는데, 직접 두드려 보니 만족감이 상당했다. 마제스터치와 리얼포스라는 제품이 유명하다고 하여 두들겨 봤는데 확실히 느낌이 독특하고 중독성이 느껴졌다. 다만, 기계식 키보드는 처음이라 그런지 무엇이 얼마나 좋은지 잘 느낄 정도로 취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굳이 2~3만엔 대의 제품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집에 돌아와서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Logicool(Logitech의 일본지사)에서 나온 Signature K855에 꽂혔다. 일단 생긴게 깔끔했고, 무선이면서도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2022. 8. 28. [네트워크이론] Local assortativeness 예전 네트워크 동류성(Assortativity), 특히 Degree 동류성을 다뤘던 적이 있다. 오늘은 M. Piraveenan, M. Prokopenko, A. Y. Zomaya 의 논문 'Local assortativeness in scale-free networks'을 토대로 지역적인 assortativity,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각각의 node가 전체 assortativity에 기여하는 정도를 정량화 하는 방법을 정리해보려 한다. 먼저, 총 network의 assortativity를 구하는 방법부터 복습. Degree assortativity는 링크 양단의 node의 link 수 간의 상관계수이다. 이 때 상관계수를 살펴볼 link 수로는 두 node 사이를 연결한 링크를 제외한 $k = Deg.. 2022. 8. 17. [논문 소개] Degree와 Closeness centrality 사이에 어떤 관계가..? 네트워크에는 정말 많은 중심성 지표가 있다. 이번에 소개할 논문에서도 인용하고 있지만, 중심성 지표를 보기 좋게 정리한 홈페이지가 있어서 일단 공유. https://schochastics.net/sna/periodic.html Periodic Table of Network Centrality Periodic Table of Network Centrality This is an interactive periodic table of centrality indices I gathered in the course of my PhD. Clicking on a specific index will pop up the respective paper. The number in the upper right corner i.. 2022. 7. 8. 이전 1 2 3 4 5 6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