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도일 후, 거주지에서 둘째밤을 보내며
일본에 온지 3일이 지났다. 걱정되었던 많은 부분들이 문제 없이 해결되가며, 직접 부딪히지 못하는 애매한 상황들이 만들어내는 "공포"가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윤태라는 나와 굉장히 삶의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2박을 지내고, 새 거주환경으로 이주하였다. 카나자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이치가오 라는 마을이다. 주변에 세이유, 다이소, 백엔샵, 적정한 음식점, 드러그스토어 들이 있어, 살기에 굉장히 편한 동네인 것 같다. 어제 짐을 옮겨, 어제는 대충 자고, 필요한 물품들을 사서, 오늘 컴퓨터도 키고, 인터넷도 연결하고, 그러고 나니 하루가 지나갔다. 태풍이 올라와서 지금 요코하마시는 태풍의 영역권 내에 있다. 바람소리, 빗소리가 무시무시하다. 늘 옆나라 얘기로 생각하..
2017. 9. 18.
[생각] 화제가 되고있는 폭행사태에 대한 생각
근래,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이어, 이곳 저곳에서 비슷한 사례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라, 늘 있었지만 갑자기 조명되었다에 가까울 것이다. SNS가 발달로 인해,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정해진 권한을 지닌 집단뿐만이 아니라, 소식을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로 전해져, 사건에 대한 분노와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개인 단위로 토론이 이루어지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나 또한, 사건 내용을 듣고, 어떻게 저럴 수 있는가.. 저 아이들은 평생 세상에 못나오게 해야한다.. 내 자식이 이렇게 당했으면 내가 참을 수 있었을까.. 등등 홀로 분을 삭히지 못해 씩씩 거렸었다. 조금은 차분해진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사람이 어떻게 저러냐"가 아닌 "사람은 원래 그런거다" ..
2017. 9. 8.